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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렙 풀스택 개발자 찰스 이야기, "20살 개발자 취업기"
    취업 이야기/합격자 인터뷰 2020. 9. 22. 11:59

    하나의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커버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풀스택 개발자 인터뷰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프로그래머스를 만드는 그렙에 합류한 찰스를 만났습니다. 그렙 개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개발자의 재택근무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

    그렙, 풀스택 개발자 찰스

    "그렙 개발자, 찰스입니다"


    꿈을 키우는 3년

    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마이스터고)를 졸업했다고 들었어요. 마이스터고를 다닌 것이 개발자 커리어를 쌓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그렇죠. 교육 과정도 개발과 관련이 있고, 주변의 친구들도 개발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실제로 도움이 되었어요.

    언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셨어요?

    중학교 3학년 때요.

    중학교 3학년이면 진로 결정이 정말 빨랐네요.

    중학교 3학년 때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선택한 것이라 아주 빠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개발을 시작한 친구들도 있거든요.

    개발 커뮤니티에 개발자가 되고 싶은 중학생 입장에서 일반고등학교에 지원해서 대학을 갈지, 마이스터고에 지원할지 고민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경험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학을 안 다녀봤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 없겠지만, 마이스터고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개발을 배우기 때문에 더 빨리 사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남자의 경우에는 병역이 있잖아요.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산업기능요원으로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단점은 공부하는 기간이 짧아서 공부의 깊이가 얕을 수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마이스터고에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쪽으로 개발할지 정하고, 공부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공부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으면, 마이스터고를 다니는 것이 좀 힘들 수 있어요.


    그렙 취업기

    취업 준비는 언제부터 하셨는지 궁금해요.

    취업을 언제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준비했어요. 마이스터고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교라서 수업 중간중간에 커리어 개발 시간도 가끔 있고, 처음부터 이력서 작성하는 방법도 배워요.

    그렙은 어떻게 알고 지원하셨나요?

    프로그래머스는 알고리즘 문제 푸는 용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었는데, 배너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코딩 테스트 준비는 평소에 프로그래머스에서만 하셨어요?

    네, 거의 프로그래머스만 썼어요. 혼자서 문제를 풀기도 했고, 문제 하나 골라서 며칠 동안 풀어 보고 문제 풀이 방법 공유하는 식으로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도 했어요.

    코딩 테스트는 어떤 언어로 보셨어요?

    JavaScript요. 학교 다닐 때 주로 JavaScript나 TypeScript로 개발을 해서 익숙한 언어였어요. JavaScript는 프론트엔드 개발도 할 수 있고, Node.js로 백엔드 개발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사용했어요.

    그럼 회사를 선택할 때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셨나요? 

    일단 저는 분위기가 자유로운 스타트업에 입사하고 싶었고, 그리고 회사의 대표가 어떤 분인지 중요하게 봤어요. 그렙 면접 때 개발 사이클에서 기획은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봤었는데, 개발자도 필요한 부분은 같이 기획을 한다고 하셔서 의견을 잘 낼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화상 회식(그렙 재택근무 중에 일어난 화상 회식 이야기)을 하는 것도 영향이 컸어요. 


    재택근무하는 그렙 개발자의 하루

    화상 스크럼하는 그렙 개발자들 (이 중에 한 명이 찰스입니다.)

    그렙 개발자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8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씻고 나면 보통 9시 ~ 9시 30분쯤 돼요. 집에 멀어서 재택근무가 아니었으면 7시에 일어났을 것 같아요. 메일에 깃허브나 미디엄을 구독해놔서 출근 전에 개발 관련 내용의 새로 온 메일을 봐요. 

    그 다음에 10시 10분에 스크럼에 참여해요. 스크럼이 끝나면 개발자들은 코드 리뷰가 있는데, 다른 분들이 개발한 코드를 저도 같이 보는 거죠. 코드 리뷰 할 것이 있으면 보통 오전에 끝내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오후에는 기능을 개발하거나 기획상의 오류가 보이면 팀 채널에 공유하고서 같이 논의하기도 해요. 그리고 금요일에는 개발자들끼리 화상으로 모여서 수다 떠는 시간도 있어요. 집에 이러이러한 장비를 샀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개발자들 다 모여서 문서화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개발자끼리 수다도 많이 해요.

    재택근무하고 있으시잖아요, 칼퇴하세요? 

    시간을 봐서 퇴근할 시간이 되면 바로 하는데, 시간을 잘 안 봐서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퇴근할 때가 되면 노션에 다음날 스크럼 할 것을 써놓고 컴퓨터를 끄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렙의 특별히 좋은 점이 있을까요?

    재택근무를 하니까 아침에도 제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볼 수 있고, 저녁에도 시간 남으면 공부하고 싶은 것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공부를 할 때, 조금만 집중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공부를 하는 스타일인데, 출퇴근 시간이 있으면 공부하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기술적으로는 회사에서 Ruby On Rails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프레임워크와 언어가 상당히 개발이 쉽고 빨라서 재미있게 개발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Ruby를 사용해 본 적 없는 분이 그렙에 지원한다고 하면 뭐라고 말해주실 건가요?

    전혀 상관없다고요. Ruby의 장점 중의 하나가 해보면 금방 배울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저도 거의 다 회사에서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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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공부는 어떻게 하세요? 어떤 것들을 구독해서 보는지도 궁금해요.

    아침에 구독하는 것은 개발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보는 것인데요, 깃허브에서 인기 있는 repository들이 메일로 날아와요. 보면서 '아 이런 것들이 있구나' 알기도 하고, 아니면 미디엄이요. 미디엄 블로그 구독을 해놔서 제가 최근에 본 것들과 비슷한 주제로 추천을 해주기 때문에 좋아요. 트위터에서는 제가 개발자들만 팔로잉해놔서 개발 뉴스들을 보고 있어요. 

    공부는 이제 저녁에 하는데, 공부할 주제는 보통 아침에 봤던 것 중에 '이걸 제대로 공부해 볼까?' 싶은 것으로 정해요. 내용이 방대한 경우에는 며칠 동안 보기도 하고, 아니면 짤막짤막한 개발 상식을 보죠. 그리고 갑자기 코딩하고 싶을 때는 갑자기 만들어요. 주기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이론 공부를 하고 싶은 주기와 실제로 이론 공부한 것을 코드로 짜고 싶은 주기, 그리고 그냥 쉬고 싶은 주기가 있어요.

    한 주기가 보통 얼마 정도 될까요? 

    글쎄요... 2개월? 3개월? 쉴 때는 2개월은 아닌 것 같아요. 노는 건 조금 더 짧게 한 달 정도 놀아요. 노는 동안에도 아침에 트렌드는 계속 봐요. 한 달 정도 놀다 보면 뭔가 공부하고 싶은 것이 다시 쌓여서 그중에서 골라서 공부를 하죠.

    그동안 개발을 하면서, 실력이 확 늘었을 때가 있었나요? 

    저는 하루하루 내가 성장했다 이런 것은 잘 못 느낀 것 같아요. 확 늘었다는 느낌은 거의 못 받았지만, 공부하다가 일 년 전 이맘때쯤에는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진짜 어려웠는데 지금은 쉽다는 느낌도 있고, 같은 것을 개발할 때 일 년 전의 나는 이런 식으로 개발했겠지만 지금의 나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코드를 짰을 것 같다고 느껴요.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으세요?

    개발이라는 분야를 다양하게(?) 넓게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한 분야를 깊게 파는 스페셜리스트하고, 많은 것들을 잘하는 제너럴리스트가 있는데, 저는 조금 얕더라도 다양한 것을 잘할 수 있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한 가지 분야만 공부하다 보면 갑자기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다른 분야를 공부하면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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