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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터코딩으로 당근마켓 개발자가 된 마르코 이야기
    취업 이야기/합격자 인터뷰 2019. 4. 23. 14:18

    2017년부터 진행된 '프로그래머스 섬머/윈터코딩 스타트업 인턴십'은 여름과 겨울 각각 1회씩 총 연2회 진행되는 '스타트업 기업'과 '개발자 인턴'의 매칭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섬머코딩/윈터코딩을 통해 인턴을 경험하고, 또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지난 겨울 윈터코딩을 통해 2019년 1~2월 기간 동안 인턴을 하고, 4학년 재학 중임에도 뛰어난 실력으로 바로 정직원으로 채용된당근마켓 마르코를 만나 봤습니다.

    당근마켓 웹 개발자(백엔드) / 마르코


     

    1. 윈터코딩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나요?

    학교 다니면서는 학교 공부와 소모임 정도만 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3학년 여름(2018년)에 해커톤에 우연히 나가보니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린데도 개발을 잘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자극이 됐어요.

    그러다 윈터코딩 공고를 보고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원래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일하는지를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2. 원래 어떤 기술 스택을 가지고 있었나요?

    웹 개발을 장고로 처음 접해서 장고와 파이썬이 익숙했어요. 해커톤에서는 빠른 개발을 위해 파이썬 기반의 Flask를 백엔드 스택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3.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평소에 가고 싶었던 회사들이나 유명 스타트업들의 채용공고를 수시로 확인했어요. 채용공고를 한 줄 한 줄 밑줄 치면서 읽고, 어떤 기술이나 지식을 요구하고 사용하는지 학습했습니다."

    채용공고를 읽다가 모르는 기술이 나오면 직접 써보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개념적으로 무엇을 위한 기술인지 학습을 했어요. 예를 들어 채용공고에 Redis를 사용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모르는 단어였기 때문에 Redis가 왜 필요하고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지 공부했습니다. CI/CD의 경우도 뭔지 몰랐는데 왜 필요한 건지를 파악해보고 작은 프로젝트에 적용도 해 봤습니다.

    당근마켓 채용공고 (프로그래머스 개발자 채용 서비스)

    원래 서버 개발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서버 개발자에게 특히 필요한 것들을 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 웹서버
    • 웹 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서버가 동작하는 원리
    • API 서버의 동작 방식
    •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 등을 공부했습니다.

    Q.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웹서버 아키텍처나 장고는 시중에 있는 장고 책을 보면서 했고, API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같은 경우는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Q. 마르코 같은 경우는 목표를 일찍 정하고 그걸 위한 노력을 미리 해서 인턴을 거쳐서 원하는 회사에 빨리 들어가게 된 것 같은데요. 어떻게 서버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정하게 되었나요?

    A) 이런 질문을 후배들한테도 많이 받아요.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서버 부분을 맡게 돼서 우연히 서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나이도 있고 해서 뭐 하나를 정해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가서 방향을 바꿀 수도 있지만 서버 개발이 잘 맞는 것도 같고 해서 빨리 정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를 정하더라도 개발자로 일 하다가 얼마든지 나중에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친구/후배들에게도 프런트 개발자도 좋고 백엔드 서버 개발자도 좋고 뭐든 좋으니 빨리 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이야기해요.

    4. 코딩 테스트 성적도 우수하던데요?

    코딩테스트 같은 경우는 제일 약한 부분이긴 해요.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윈터코딩도 턱걸이로 했을 것 같은데(주. 약 상위 10%의 성적이었음), 알고리즘은 시중에 있는 가장 쉬운 입문서로 공부하고, 프로그래머스 알고리즘 문제 풀이 정도만 했어요. 지금도 가끔 한 문제 푸는데 프로그래머스는 레벨도 잘 나뉘어 있고 해서 풀기가 편했어요.

    프로그래머스 - 알고리즘 문제 풀이 메뉴

    또 [다른 사람 풀이] 메뉴에서 '좋아요' 수가 많은 풀이가 위로 올라가고 댓글도 달려서 사람들의 반응도 볼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 짜면 도움이 되는구나 해서 그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프로그래머스 - 다른 사람 문제풀이 메뉴

    5. 윈터코딩에 지원하면서 회사는 어떤 기준으로 골랐나요?

    "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인지, 나랑 맞는 회사인지를 먼저 찾았어요.
    또 개발자 문화가 어떤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스타트업에서 개발자가 그냥 필요하니까 뽑는 회사보다는, 개발자 문화를 이끌어가는 회사를 선택했어요. 구글링해서 그 회사의 개발 문화는 어떤지도 찾아봤어요.

    그 회사의 개발자들이 얼마나 개발이라는 걸 좋아하고, 일을 넘어서 취미 수준으로도 개발을 대하는지도 찾아봤습니다. 당근마켓은 회사에서 좋은 개발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나 비전도 공감이 돼서 지원했어요.

    6. 당근마켓에서 일하는 건 어때요?

    당근마켓의 주 사용자는 20대~50대 사이의 여성층이 주 타깃으로 사용하는 근거리 지역 기반의 중고거래 모바일 앱이에요. 택배거래보다는 직접 같은 동/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만나서 거래하는 문화를 지향하는 중고 마켓이에요. 단순하게 중고거래에 그치는 게 아니고 지역 공동체의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어요.

    기술적으로는 월간 MAU가 200만 넘어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데 개발자가 많지 않다 보니까 계속 도전과제가 생겨요. 원래는 잘 동작하던 서버였는데 사용자가 계속 증가하니까 성능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크고 작은 이슈가 계속 발생합니다.

    마르코는 당근마켓에서 무슨일을 하나요?

    저는 플랫폼팀에서 일을 하는데요. 제가 하는 플랫폼 개발은 서비스 개발이 아니어서 사용자가 체감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에 도전을 하고 그쪽에서 나오는 최신 기술을 바로바로 다뤄볼 수 있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엮은이 주: 마르코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당근마켓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자랑 좀 해 주세요.

    당근마켓 개발문화에 대해 더 소개하고 싶은데요. 당근마켓에서는 수평적인 문화로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를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자유롭게 사용할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또 기술/도구 등에 대해 열려있고 모두 뛰어난 분들이셔서 함께 일 하면서 배우는 게 많습니다.

    * 이번 섬머코딩에 당근마켓에서 채용하는 직군 보기

    7. 일해 보니 학생 때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공부할걸'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나요?

    제게 부족한 부분은 두 가지보다 훨씬 많겠지만,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건 두 개인데요.

    전공 공부

    학교 다니면서 성적 조금 잘 나오고 하니까 학교 공부를 등한시했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일해보니까 학교에서 배운 게 낡은 지식이 아니라 너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기본 지식이더라고요. 그래서 전공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끝까지 수행하고 운영해보기

    또 회사에 오면 주어진 업무가 있으니까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마음껏 만들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하고 싶은 아이디어나 프로젝트가 있으면 그걸 하나 정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보는 경험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단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프로젝트를 실제로 서버에 올려서 배포하고, 사용자가 얼마 없더라도 운영까지 해 보는 경험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을 다녀보니 신입이더라도 프로젝트를 끝까지 수행하고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8. 섬머코딩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저도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게 정말 엄청난 기회가 되었어요."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일단 지원을 했으면 좋겠고, 끝까지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으니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회사에서 이력서가 부실한 신입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국민대학교 이민석 교수님이 쓰신 글 중에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이라는 글이 있는데, 이게 정말 정말 주옥같은 글이어서 이걸 꼭 읽고 이력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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