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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프로그래머스 어워즈! '1타강사상'의 주인공 곰튀김님 인터뷰
    교육 이야기/인터뷰 2022. 11. 28. 14:56
    Summary

    2022 프로그래머스 어워즈에서 <1타 강사상>을 수상한 송치원 강사님의 인터뷰입니다. <1타 강사상>은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1년간 수강생 질문에 가장 많이 답변해 준 강사님에 드린 특별상인데요. 송치원 님은 지난 1년간 390개의 답변을 달아주셨답니다. 

    특히, 강사님은 18년 경력의 개발자이자, 프로그래머스에서 코딩 테스트 관련 강의를 많이 진행하셨는데요. 번아웃을 극복한 방법과 코딩 테스트 문제 풀이 노하우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세요. 

     

    수강생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싶어요.
    본인이 배우는 기술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사용되는지 알면
    그때 학습에 대한 시너지가 폭발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안녕하세요. 송치원 님
    자기소개와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송치원입니다. 2004년부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벌써 18년 차 개발자입니다. 현재는 엔코드에서 프론트엔드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일단, 얼떨떨하지만 상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답변을 몇 개 안 단 거 같은데 이렇게 상을 받을 줄은 몰랐네요. 

     

    1년 동안, 390개 답변을 다셨어요. 하루에 하나씩 댓글을 다신 셈인데요.
    혹시 최근에 답변하신 것 중에 기억에 남는 답변이 있으신가요? 

    <[Java] 어서와! 자료구조 알고리즘은 처음이지?> 강의가 잘 팔리고 있어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들어가 보고 있어요. 제가 쓴 답변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최근에 이런 질문이 올라온 게 기억에 남아요. '이중 배열에서 왜 nm 쓰나요? mn으로 쓸 수는 없나요?'라는 질문이었는데, 이런 질문을 만날 때마다 '아 진짜 문법 기초부터 하시는 분들이 듣는구나 더 잘 설명해 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공부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알거든요. 그래서 외우지 않아도 다음에 또 생각날 수 있게 최대한 쉽게 설명해서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해하는 과정을 어렵게 겪었기 때문에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들이 많거든요.

     

    송치원님은 곰튀김이라는 강사명으로 프로그래머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코딩 테스트 꿀팁이요?
    사실 저도 어렵지만, 국어를 잘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코딩 테스트 관련 강의를 주로 하셔서 꼭 묻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코딩 테스트를 잘 푸는 노하우를 살짝 알려 줄 수 있나요?

    사실 저도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 가끔 '이렇게까지 코딩 테스트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과거엔 학부 1~2학년 수준이면 풀 수 있었는데, 최근엔 경시대회 수준으로 문제 난도가 높아졌다고 느껴요. 정말 개발자 되기가 쉽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꿀팁은, 국어를 잘해야 합니다. 문제를 이해할 때 코드를 보고 이해하는 친구들은 있는데,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지문을 보고 뭘 요구하는지, 제약사항이나 주의사항을 도출해 내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도 한참 풀고 나서 틀리는 부분이 생기면 다시 지문을 찾아보거든요. 

     

    그럼 계속 풀어보면 도움이 될까요? 

    그렇죠. 문제를 많이 접하다 보면 제약 사항이나 주의 사항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스토리를 읽다 보면 그 안에서 지문에서 필요한 스토리와 아닌 것을 구별해 낼 수 있게 되거든요.  

     

     

    스터디는 온라인에서 만나서 하다 보니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 들어 재밌어요.

     

    자바 코딩 테스트 위주로 강의하셨지만, 동영상 강의 그리고 스터디를 진행하셨어요.
    각각 어떤 장점이 있었나요?

    스터디가 더 재밌는 거 같아요. 강의하는 동안 계속 같이 호흡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라이브로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기도 하고 진도에 맞춰서 질문도 계속하니까, 저도 거기에 맞는 답변이나 레퍼런스도 더 잘 줄 수 있고요. 그렇게 같이 호흡한다는 느낌이 드니까 재밌어요.

    강의도 좋지만, 한 번 만들고 놓고 나면 후회가 생겨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걸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저렇게 해야 했는데'라는 생각에 고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니까 스터디가 좀 더 재밌는 게 느껴져요. 

    송치원님의 코딩테스트 강의들. 코딩테스트 대비 스터디는 잠시 중단했으나 올해 말 다시 진행한다는 기쁜 소식!

     

    스터디가 더 재밌는 이유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이군요.

    제가 말하는 스타일이 질문을 하면 질문에 파생된 다양한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싶어 해서 이야기가 길어지곤 해요. 근데 그렇게 질문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거 같아요. 

     

    강사님이 지향하는 교육은 그럼 재미가 중요한가요? 

    아뇨. 재미보다는 수강생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싶어요. 지금 개발자 되겠다고 하는 사람 대부분은 '개발자 하면 취업 잘 된대'라는 마음이 커서 지금 이걸 왜 배우는지도 모르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재미를 못 느끼고 점점 배움에 대한 열정이 떨어질 수 있는데, 본인이 배우는 기술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사용되는지 알면 그때 학습에 대한 시너지가 폭발한다고 생각해요. 

    수강생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해주는, 송치원 강사님의 강의가 궁금하다면? 

    👉 [Java] 어서와! 자료구조 알고리즘은 처음이지?
    👉 [Java/문제풀이] 코딩테스트 광탈 방지 Kit: Java편
    👉 코딩테스트와 실무 역량 모두 잡는 알고리즘 스터디(Java반)

     

     

    시간이 지나고 나니 18년이 길어 보이지
    하는 동안은 긴지도 몰랐어요. 재밌어서.

     

    개발 경력이 18년이세요.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요?

    재밌어서 지금까지 하다 보니 18년이나 되었네요. 그동안에는 길다고 느끼지도 못했어요. 요즘엔 정시에 퇴근하지만, 예전엔 회사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거든요.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일을 해도 이게 공부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어요.

     

    재미랑 일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많이 있을 수 있는 직군이 개발자가 인 거 같아요. 제 또래 사람들은 아마 다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제 또래 사람들이라고 해봤자 국민학교 때, 컴퓨터가 막 생겨서 베이직 코딩 배우면서 중고등 학창 시절을 거쳐 저처럼 커리어 패스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번아웃은 없으셨나요?

    가끔 있었죠. 회사에서 온종일 컴퓨터를 보는데도 집에 가서도 컴퓨터를 하다 보니 번아웃이 오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집에서는 하지 않고 다른 취미 생활하니까 번아웃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 강사님이 번아웃을 이겨낸 취미 생활은 바로 드라마 시청인데요.
    '개발자'도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추천합니다. 

    - 실리콘밸리 :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코미디 시리즈로 시즌6까지 나온 미국 드라마. 
    - 유니콘 :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 
    - 스타트업 :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린 드라마.

     

     

    회사 안에서도, 밖에서도
    배움을 나누는 이유는 재밌어서죠.

     

    개발자분들은 배움을 나누는 데 있어서 좀 더 활발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강사님이 생각하시기에 어떤 이유에서 지식 공유가 자연스러운 게 되었을까요? 

    공유하는 문화가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들이 공유하면서 더 발전되는 것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요. 개발은 오리지널리티가 없거든요. 내가 배우는 것도 누군가가 만들었으니 배울 수 있는 거고 내가 지금 작성하는 코드도 누군가 짜 놓은 코드를 가져와서 쓰는 일이 대다수죠.  

    이 시작이 리눅스 때부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 진영에서 리눅스를 만들면서 공유하는 문화가 만들어졌고 활성화되고 발전하면서 여기까지 온 거 같아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우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여서 자산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게 더 중요했단 말이에요. 그런 곳에서도 회사 내에서 코드는 자유롭게 공유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들은 거지만) 

    개발자는 남이 올라가면 나도 올라갈 수 있어요. 왜냐면 남이 올라간 것을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거든요. 상대적으로 내려간다는 경험이 없죠. 결국 공유가 돼야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유 문화를 확산시켰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회사 안에서도, 밖에서도 배움을 나누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비슷한 대답을 여러 번 하는 거 같지만, 재밌어요.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그러면서 이야기하는 게 즐거워요.

     

    앞으로 강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치원님을 기다리는 예비 수강생들을 위해서 미리 알려주세요.

    딱히 없어요. 프로그래머스가 시키면 하는 거죠. 하하.

    지금까지는 프로그래머스에서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초급 단계 강의 위주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인터미디어급 개발자를 양성하는 강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요.

    개발자 열풍이다 보니 서점에 가면 초급이랑 입문 책은 잔뜩 있지만, 인터미디어급 이상의 개발자가 학습할 수 있는 책은 없거든요. 블로그를 뒤져봐도요. 우리나라 전체 개발자 비율이 초급만 뚱뚱해지고 위에는 좁다 보니 커리큘럼이 전체적으로 안 만들어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 성장하려면 위에 있는 레벨이 많이 있는 곳에 가야만 성장할 수 있는 거예요. 시니어를 만나려면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정도는 가야 만날 수 있다 보니, 어려움을 느끼죠.

    일하면 경험은 쌓이니 일은 할 수 있지만, 그 일이 주니어 시절에 배운 것을 여러 번 해서 숙련되었을 뿐 성장했거나 높은 기술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는 거죠. 더 높은 기술을 쓰고 싶어도 뭘 써야 하는지 모를뿐더러,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거죠.

    그래서 초급이 지난 주니어가 성장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한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것과 어떻게 보면 일맥상통한 이야기네요.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머스에게.

    코딩 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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