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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공자에서 넥슨코리아의 웹 개발자가 되기까지 -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넥슨코리아에 합류한 창엽님 이야기
    취업 이야기/합격자 인터뷰 2022. 11. 24. 10:43
    Summary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넥슨코리아의 테크빌더팀 웹 개발자가 된 이창엽님을 만났습니다. 창엽님의 취업기와, 입사 후 넥슨코리아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결과물에 목 메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결과 보다는 과정에 의의를 둘 수 있는 개발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질문들은 대부분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한 질문들이었어요.

     

    넥슨코리아에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에,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지원한 이유가 있을까요?

    프로그래머스는 1~2년 전에 알게 됐는데요. 그때 지원서 작성을 해 놓은 것이 있기도 했고, 항목도 구체적이어서 저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지원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지원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코딩 테스트는 어떠셨나요? 난이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또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체감하는 난이도는 중상정도 였어요. 조금 난이도가 있는 편이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21년 초에 처음으로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유튜브를 보면서 알고리즘을 공부했고, 백준이랑 프로그래머스의 문제들을 하루에 두세 개씩 풀면서 세 달 정도 연습했어요. 취업 준비 기간에는 다른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준비하느라 취업 직전에는 코딩 테스트 연습을 많이 못했지만요. 

    유튜브는 동빈나님 유튜브를 봤어요. 동빈나님의 유튜브는 주제별로 재생목록이 잘 구성되어 있거든요. 영상을 쭉 훑어보면서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었어요.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코딩 테스트에 대한 감각을 키웠던 것 같아요.

     

    넥슨의 채용 공고를 보니, 과제를 제출하는 절차가 있더라고요. 혹시 창엽님도 과제를 제출하셨나요? 또 1차, 2차 면접은 각각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해요.

    과제는 따로 없었고요, 다른 기업들의 채용 절차와 비슷했어요. 웹 사이트를 구현하는 등의 과제는 코딩 테스트로 대체한 것 같았고, 이후에 1차 면접, 2차 면접을 봤습니다. 우선 1차 면접은 실무자분들과 온라인으로 봤어요. 면접관은 열 분 정도였고, 기술적인 부분 위주로 질문해 주셨어요.

    2차는 1차보다 높은 직급의 분들과 1대1 면접을 봤습니다. 2차 면접도 기술적인 질문이 대부분이었어요. 1차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잘 대답하지 못했는데 알고 있는지, 이에 대해 다시 대답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고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1차와 2차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질문들이 어렵다기보다는, 저의 이력서를 보시면서 이 프로젝트에서는 왜 이런 기술을 썼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이 많았어요. CS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요. 면접을 본 지 오래돼서 질문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부분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한 질문들이었어요.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프로젝트나 활동이 있을까요? 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가장 도움이 됐던 프로젝트는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준비한 프로젝트였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결과물만 낸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았거든요. 이런 과정들을 경험한 상태로 면접에 들어가서 도움도 됐고, 내가 아는 이야기여서 신나게 얘기하고 왔었던 것 같아요.

    포트폴리오는 거창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화면은 어떻게 구현했는지 간단하게 이미지 넣어서 만들었어요. 블로그도 따로 운영하고 있었고요.

     

    원래 경영 쪽 전공하시다가 개발자로 전향하셨다고요. 개발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군대에 있을 때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 봤었는데요. 중학교 다닐 때 방과 후 활동으로 로봇 조립을 하면서 컴퓨터로 코딩을 한 것이 생각났어요. 활동 시간이 이미 4시에 끝났는데 밤 11시까지 남아서 했었거든요. 이후로는 그 기억을 잊고있다가 진로를 선택할 때 생각났어요. 이와 관련된 분야가 뭘까 찾아보다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로를 전향하게 되었어요.

     

    혼자 공부하기가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군대에서 처음 관심이 생긴 거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 우선 관련된 책을 샀어요. 책을 사서 먼저 공부했고 일명 사지방이라고 부르는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남들이 유튜브 보고 있을 때 저는 코딩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실습했어요. 전역한 후에는 복수전공을 신청해서 기본적인 알고리즘이나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공부할 수 있었어요. 졸업할 때 까지는 방학이 거의 없었죠. 그렇게 공부하다가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참여하게 되었고, 부스트캠프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커리어적으로 성장하기 좋은 회사에요.

     

    넥슨코리아의 어떤 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자세하게 한번 소개 부탁드릴게요.

    테크 빌더 팀에 소속되어 있어요. 테크 빌더 팀이 맡고 있는 여러 업무 중에서도 유저 동향 분석 시스템이 있는데, 게임 유저에 대한 동향을 웹사이트를 통해 보여주어 게임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있어요. 저는 이 사이트의 전반적인 관리와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힘들지는 않은데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아 열심히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넥슨코리아에 입사하기 전에 상상했던 회사의 이미지와 실제로 입사한 지금 느끼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차이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대기업이다 보니, 비교적 자유로운 개발 직무여도 수직적인 구조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입사해 일을 해보니까 수직적인 구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그래서 질문도 자주 할 수 있었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커리어적으로 성장하기 좋은 회사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던데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복지가 있을까요?

    가장 마음에 드는 복지는 카페 지원 복지예요. 무료는 아니고 한 달에 5만 원씩 지원되는데, 이 지원금으로 3층 카페에서 커피를 구매할 수 있어요. 또 헬스장도 있고 탁구장, 샤워실, 수면실도 있는 데 사용해보진 않았어요. 1년에 복지 포인트를 250만 원 정도 지급해주고 있고요. 사내 식당 밥이 맛있어서 굳이 밖에 나가서 점심을 사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아요. 상시적인 복지는 아닌데, 최근에는 허먼밀러 에어로 의자를 교체해 주었고 아이패드도 지급해 주었어요. 이중에서도 제가 속한 팀의 팀원이 된 것이 가장 좋은 복지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해보고 싶었던 일을 다 시도해볼 수 있는 분위기여서 제일 마음에 듭니다. 

     

    어떤 일을 직접 시도해 볼 수 있었나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백엔드를 파이썬 플라스크를 썼는데, 저는 자바 스프링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자바 스프링을 써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둘 중 어떤 것이 더 좋을지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써보고 싶었던 것이니 한번 시도해 보자고 하셔서 자바 스프링을 써볼 수 있었어요. 처음 써보는 것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강의를 지원해 주는 등의 금전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어서 수월하게 공부하고 학습할 수 있었어요.

     

    창엽님이 속한 팀만의 개발 문화도 알려주세요.

    정해진 것은 없는데 일주일에 한 번 회의를 하고 있고, 코드 리뷰를 요청드리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최근에는 원래 테스트 코드가 없는 프로젝트에 테스트 코드를 도입하자고 제안드렸었는데, 이것도 받아들여졌거든요. 이런 자유로움이 개발 문화라면 문화이지 않을까 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의를 둘 수 있는
    개발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하고 있는 공부나 활동이 있을까요?

    취업하기 전에는 매일 프로그래머스에서 문제 하나씩 풀었는데, 취업한 뒤에는 자주 하진 못했어요. 그래도 일주일에 세네 문제는 풀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은 블로그를 작성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기술적으로 배운 것들을 정리해 블로그에 업로드하고, 주말에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개발 관련 서적을 읽고 있어요.

     

    창엽님도 슬럼프가 왔을 때가 있었나요? 있다면 슬럼프에 대처하는 창엽 님만의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슬럼프가 왔을 때는 정말 많죠. 저처럼 신입 개발자로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에게,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 두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요. 슬럼프가 와서 공부를 하긴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억지로 공부하고 있을 때,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일부러 공부하려 하지 않아요. 오히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서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을 극대화시켜요. 그러면  다음 날에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거든요. 불안감을 잘 느끼는 저의 성향을 이용해 슬럼프를 극복한 셈이죠.

    슬럼프가 왔을 때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성향을 잘 알아야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제가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은 극단적이지만, 본인의 성향에 맞는 다른 방법을 찾아서 슬럼프를 잘 극복해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창엽님과 같은 직무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먼저 고민 말고 일단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경영에서 IT 쪽으로 진로를 변경할 때 ‘일단 질러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이런 마인드가 여기까지 오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만약 진로를 선택할 때 프론트로 갈지 백엔드로 갈지 고민 중이시라면,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일단 직접 부딪혀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왜?’라는 생각을 달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다른 사람이 많이 사용하고 있거나 유명하다는 것을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으면 해요. 개발자라면 이 기술이 어떤 이유에서 나왔는지,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잘 맞는지 등을 판단하셔서 선택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결과물에 목 메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웹사이트를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것을 배웠는지, 또 어떤 것을 느꼈는지를 따로 정리해 두시면 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면접을 볼 때에도 예쁘게 만든 결과물보다, 왜 이런 기술을 썼는지, 이 기술을 쓰면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를 주로 물어보시니까요.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의를 둘 수 있는 개발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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