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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한 것은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립니다. 반드시 기록하고 정리해두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 프로그래머스 데브매칭을 통해 라인게임즈의 백엔드 개발자로 합류한 경선님 이야기취업 이야기/합격자 인터뷰 2022. 11. 25. 11:13
Summary
프로그래머스 2021 Dev-Matching: 웹 백엔드 개발자(하반기)_진짜마지막을 통해, 라인게임즈의 백엔드 개발자가 된 박경선님을 만났습니다. 경선님의 이직기와, 입사 후 라인게임즈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어느 기술이든 간에 직접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나의 언어를 파다 보면
언어들의 공통된 특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진행한 프로젝트는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려요.
반드시 기록하고 정리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프로그래머스의 데브매칭을 통해 구직을 하셨더라고요. ‘2021 Dev-Matching: 웹 백엔드 개발자(하반기)’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여러 알고리즘 문제 제공 서비스를 사용해봤는데, 알고리즘 문제를 풀기 가장 편한 환경이 프로그래머스였습니다. 프로그래머스를 이용하던 중 우연히 배너 광고로 뜬 데브매칭을 보게 되었고, 신청 방식이 간단해 보여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자신은 없었는데 해보지 않는 것보다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도전했습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준비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어려워요.🤣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어야 할지 정의하기 힘듭니다. 특히 회사 생활을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면접관이 어떤 내용을 보고 싶은지 예상하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도움 요청이었어요. 면접관의 입장을 알 수 있을 만한 분께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준비 없이 물어보지는 않았고, 프로젝트 이력과 사용 가능 기술 등을 정리한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건네며 피드백을 구하는 형식으로 물어보았습니다.
또,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는 사실 취미로 재미 삼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기획부터 디자인, 프론트, 백앤드를 모두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프로젝트를 정리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면서 3번의 큰 리팩토링을 할 만큼 정성 들이게 되었습니다. 덧붙이자면, 본인이 진행한 프로젝트는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립니다. 반드시 기록하고 정리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라인게임즈의 채용 과정 중, 1차 직무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또 난이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기억나는 질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준비 과정의 8할은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진행했는데 설명을 못 하면 전문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기본적인 CS 지식을 준비했습니다. 기술 면접을 대비하는 일종의 기출문제 형식으로 깃허브나 블로그에 많이 준비되어 있거든요. 그 내용들을 모두 알면 좋겠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에 적합한 기술 스택 위주로 준비했어요.
라인 게임즈에서는 자격조건 및 우대사항에 Java, Spring, MySQL, AWS 등이 언급되어 있었기 때문에 해당 기술들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대체로 아주 새로운 개념을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제가 사용해봤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잘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 준비했어요. 모르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안다고는 했는데 설명을 못하거나 모호하게 말하는 경우라면 학습의 깊이가 얕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난이도는 제가 신입이라는 것을 배려해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HTTP 통신의 전체적인 흐름, Nodejs를 사용한 이력을 언급하시면서 그 내부가 어떻게 실행되는지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한 언어를 배우면서 해당 언어를 잘 파악하고 사용하는지를 물어보시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좋았던 점은 면접관님께서 제가 지원한 분야가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를 설명해주셨어요. 업무에 관한 내용을 들으니 확실히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겠다고 느꼈습니다.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나 프로젝트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활동인지도 소개해 주세요.
대학교에 다닐 때 꾸준히 IT 연합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첫 IT 동아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지원하는 소규모의 창업 동아리였는데, 총인원이 약 8~10명이었어요. 실력 있는 운영진분들 덕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기술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진 않았지만, 어떤 기술이 존재하고 언제 사용하는지를 알려주셔서 그 키워드로 계속 혼자 배워나갔어요. 스스로 알아가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호기심과 주도성을 가질 수 있는 정말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덕분에 Django와 React, React Native, MySQL 등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의 흐름을 빠르게 배워갔어요.
비슷한 시기에 대형 IT 동아리 SOPT를 들어갔고 오랜 시간 활동했어요. 대학생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만들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서로 관심 있는 기획을 기준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원들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의지를 모으니, 책임감으로 어떻게든 실력을 향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그 상황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동아리는 기술뿐만 아니라, 의지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배우고 발전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보니까 서로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줄 수도, 혹은 받을 수도 있었어요.
회사에 지원하는 경선님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있다면 라인게임즈는 어떤 점이 부합해 지원하게 되었나요?
회사에 지원하는 기준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배우고 싶은 기술들을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곳을 희망했어요. 하지만, 지원자의 관점에서 이 기준이 부합하는지 알 수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제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배울 수 있고 존중받는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에 한 번 있는 기술 발표 덕분에 기획,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라인게임즈의 어떤 팀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 부탁드려요.
플랫폼실에서 백엔드 포지션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Spring을 사용한 웹을 다루고 있습니다. 신입이기 때문에 다양한 일들을 해보면서 업무와 개발 환경을 익히고 있어요.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공유하면서 크게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업무는 Spring으로 사내 관리자 웹 애플리케이션과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배치를 개발하는 일이었는데요. 학생일 때는 생각해보지 못한 보안과 관련된 부분, 기획과 관련된 부분, 또 데이터 사이즈를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개인 블로그나 노션에 틈틈이 기록하면서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라인게임즈에서의 업무 루틴이 궁금합니다.
프로세스를 정리하자면, ‘업무 할당 → 개발 진행 → QA → 리얼 배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프로세스는 Jira로 관리하며, 협업하는 팀원과는 라인을 통해 개발 컨텍스트를 맞춥니다. 간단히 각 단계를 설명해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업무 할당 : 먼저 업무 할당은 업무가 종료될 때쯤, 리더분께서 다음 업무에 관한 내용을 메일과 Jira로 소개해주시고 해당 업무에 대해 구두로 설명해주십니다.
#2. 개발 진행 : 개발을 진행하고 나서는 주로 협업하는 분들과 코드 리뷰를 통해 QA 환경에 반영됩니다. 코드 가독성이나, 보안 측면의 이슈 등을 서로 체크합니다.
#3. QA : QA 환경에 나간 코드는 기획자분이 하나씩 살피면서 수정할 부분이나 개선 사항들을 Jira로 만들어 줍니다.
#4. 리얼 배포 : 마지막으로, 실제 서비스 환경에 배포가 되어 대부분 프로세스가 마무리되는 편입니다. 물론 더 확장되거나 수정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캐시를 제공하거나,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등 라인게임즈에는 다양한 문화가 마련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경선님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문화나 가장 마음에 드는 문화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화는 수평적인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팀원분들이 정말 편하게 대해 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입사 후에 빠르게 적응했어요. 그래서인지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질문하는 게 정말 쉬웠습니다. 편한 분위기에서 지내다 보니까 개발이 취미인 저로서는 자기 발전의 연장선 같았어요. 또, ‘-님’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는데, 처음에는 아주 많이 어색했어요. 하지만 호칭이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꽤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팀원분들이 전신 마사지가 정말 좋다고 알려주셨는데 사실 저는 예약하는 게 귀찮아서 못 받아봤어요.🤣 올해 안으로 한 번쯤 받고 싶어요.
코드 리뷰, 주간 회의 등 라인게임즈만의 또는 경선님이 소속된 팀만의 개발 문화도 있나요?
주에 한 번 실에서 기술 발표를 진행합니다. 덕분에 기획,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기억에 남는 건 취미로 비트코인을 개발하신 후기, Flutter로 게임 만들기, RPC 통신 등 다양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어서 그날은 하루가 엄청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저도 이제 곧 발표하는데 어떤 내용을 다룰지 한참 고민 중입니다.🤓
어차피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면,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무엇을 얻고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블로그 관리를 꾸준히 하셨는데,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요. 블로그 운영이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블로그 운영이 커리어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은 강조해서 긍정합니다. 저는 주에 최소 2회 정도 포스팅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하는 중이에요. 대체로 내용은 개발과 관련되어 백엔드 기술이나 좋은 개발자로 나아가기 위한 책들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적습니다. 가령 Spring, DB 기술, 혹은 ‘Software Engineering at Google’, ‘Design Patterns’과 같은 책을 정리하여 포스팅했어요. 제가 기술 포스팅을 하는 이유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기록 : 초등학생 때 적은 일기를 보면서 가끔 그 순간이 그려지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나요? 나의 언어로 적은 글은 후에 다시 읽으면 그 내용들이 책 보다 빠르게 상기됩니다.
#2. 증명 : 꾸준하게 공부해도 남는 게 없다면, 어느 순간 의욕을 잃습니다. 과거의 자신이 열심히 적은 글을 보면서 스스로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3. 신뢰 있는 글쓰기 : 글을 쓸 때 절대 대충 적지 않아요. 누군가가 보게 될 내용이며 계속해서 쌓이는 정보이기 때문에 정확성을 확인하고 갖춰진 글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게 되어 스스로 큰 성장이 됩니다.
이밖에도 포스팅의 장점은 무수합니다. 피드백을 얻을 수도, 공유를 할 수도 있어요.
백엔드 개발자로서 꼭 필요한 지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느 기술이든 간에 직접 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만들 때까지 그 기술만 파는 거예요. 하나의 언어를 파다 보면 언어들의 공통된 특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Spring, Node, MySQL 등 많은 것들을 배우라는 말들을 듣는데, 이론적인 공부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했던 것이 튜토리얼을 무작정 따라 하고 에러를 만나서 해결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이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백엔드 개발자의 커리어를 위해 추천하는 공부가 있나요?
백엔드 분야가 넓고, 업무 특성상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 다양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만약 지원자의 입장이라면 지원하고 싶은 포지션의 ‘자격조건’, ‘우대사항’에 명시된 기술들을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백엔드 개발을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해요.
배울 것들이 끝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려움을 느꼈어요. 더 많이, 깊게 알아야 보다 성능이 좋은 시스템을 제작할 수 있으니까요. 더 좋은 시스템을 제작하고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지금도 그렇고, 계속해서 배워나갈 예정입니다. 개발은 기존의 기술에서 취약점이 발견될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개발되며,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기술이 생기기 때문에 계속해서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인게임즈에 취업을 희망하는 개발자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암담하고 지친 하루를 겪을 수 있는데요, 한 편으로는 큰 가치가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제삼자가 저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나의 본연을 알 수 있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해볼 기회로써 여긴다면 지친 하루에서도 ‘오늘도 하나 배웠다’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취업이 되고 안 되고는 한 순간입니다. 하루 만에 바뀔 수 있지만 그 하루가 언제 올지를 생각하는 게 아득해서 힘들고 지치곤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언젠가 취업은 될 것이고 (될 때까지 노력할 테니까요), 어차피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면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무엇을 얻고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취업 전까지 나를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위로가 됐어요. 또, ‘어차피 될 때까지 할 텐데’라는 마음으로 ‘된다’를 생각했을 때, 마음이 더욱 편해지더라고요. 제가 준비하시는 분들의 무거움을 다 헤아린다고는 못하지만, 응원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힘든 시간이기 때문에 어떤 말도 조심스럽지만, 이 글이 작게나마 힘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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