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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과 출신도 할 수 있어요 - 프로그래머스 인공지능 데브코스 수료생 한재성님 인터뷰
    교육 이야기/인터뷰 2021. 10. 19. 18:08

    인공지능 분야의 벽이 높은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수학이 아닐까 합니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수학적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요. 실제로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인공지능 수학 파트가 나오면 다들 힘들어합니다. 특히 수학 기초가 부족한 문과 출신은 더욱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죠. 한재성 님이 바로 문과 출신이셨는데요.

    전공자가 아니라서 이 과정은 듣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계신다면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혹, 인공지능 데브코스를 듣기 전 어떤 수업을 미리 들어보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인공지능 데브코스 2기 수료생 한재성님

     

     

    문과 출신, 콘텐츠 음향 제작 , 그런데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육 큐레이션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콘텐츠 음향 제작을 하다가 인공지능 데브코스를 듣게 되셨다고요.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뮤지컬에 들어가는 음악을 녹음하고 믹싱, 마스터링 하는 등 여러 콘텐츠에 들어가는 음향 제작 일을 했어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나름 재미도 있었지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무 살쯤에 단순 문서 작업 알바를 했었는데, 굉장히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매크로를 짰어요. 그걸 시작으로 혼자 취미로 하다 보니 개발에 흥미가 생겼고 조금만 더 배우면 많은 걸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풀스택 개발 공부를 하려고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찾다가 인공지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인공지능은 많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어요. 저에겐 매우 흥미로운 분야여서 배울 곳을 찾아봤지만 전문 교육기관은 석사과정이 대부분이었고 형편상 대학원 진학이 어려워 MOOC 강의를 통해 조금씩 공부를 하다 프로그래머스 인공지능 데브코스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인공지능이 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어렸을 때 기회가 생겨 태국, 캄보디아 등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재정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기에 재능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선생님들이 많이 필요한데 저는 교육자도 아니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가슴 한편에 그런 마음을 묻고 살아왔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교육 유튜브도 많이 생겨나고 MOOC 강의도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가슴 한편에 묻고 있었던 생각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교육 콘텐츠는 생겼지만 학생 개인의 니즈에 맞게 콘텐츠를 연결시켜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부분은 사람이 필요하구나 생각했는데 인공지능을 알게 된 거죠. 인공지능이 큐레이터 역할을 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공지능 데브코스 신청할 때부터 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상 추천 시스템인데 데스코스에 들어와 수강하기 전에는 굉장히 혁신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미 상용화가 오래전에 진행된 시스템이더라고요. (웃음)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나온 것이라면 그 위에 있는 혁신을 꿈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지금의 추천 시스템을 기반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람의 다양성을 품은 유기적인 인공지능 교육 큐레이터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평소에 코딩 테스트 준비를 하며 이용하고 있었어요.
    이전에 스터디도 들었는데 그 기억도 좋았고요.

     

    프로그래머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평소 프로그래머스 웹사이트에서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공부해 왔는데 마침 인공지능 데브코스 모집 배너를 보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다른 곳도 있었지만 소규모 인원으로 교육이 진행된다는 점, 채용 코딩 테스트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기관인 만큼 기업의 수요에 대한 정보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 예전에 코딩 테스트와 실무 역량 모두 잡는 알고리즘 스터디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지원 자격, 커리큘럼과 학습 방법을 눈여겨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교육생과 함께 공부하게 되면 프로젝트 퀄리티를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기초부터 프로젝트 완성까지 넓은 커리큘럼을 다루면서, 이론은 온라인 강좌로 진행하고 주 1회 온라인 라이브 세션을 제공해 한 주 동안 진행됐던 학습 내용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문하면서 그간의 학습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차별화된 학습 방법이 좋았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한 사이클을 완주해야 한다는 그 말에
    엄두가 나지 않던 수학을 마주 보게 되었어요.

     

    공부하시면서 힘든 순간은 없으셨나요? 

    아무래도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처음 제대로 공부하다 보니, “이걸 이해해야 한다고? 감도 못 잡겠다..” 싶었던 적이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무기력해지곤 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게 수학적이었죠. 아무래도 문과 출신이다 보니 그 간극을 좁히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고 그런 불안감이 저를 미치게 만들더라고요.  

     

    그런 미칠 것 같은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한기용 강사님이 '포기하지 말고 한 사이클을 완주한다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어요. 포기하지 말아라는 그 말에 힘을 얻어 엄두가 나지 않던 수학을 마주 봐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고등학교 수학 교재를 사서 공부하고, 어려운 수학 개념을 시각화해주는 다양한 자료들을 조사하고, 한 개의 인공지능 모델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기 위해 여러 가지 서적들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하나하나 가지치기식으로 학습해 나가다 보니 강의를 들을 땐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어느 순간 이해하면서 듣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가면 되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학 공부 방법이 궁금해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면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제가 순발력도 부족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유난히 많은 콘텐츠를 살펴보며 공부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공부한 내용들은 인공지능 데브코스 과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혹시 저처럼 고민할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공유를 합니다.

    1️⃣ 수학 
    🟨 문과 출신이라 기초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1. EBS 수능 개념 특강(책, 인강) 

    🟨 각 부분의 세부적인 개념이 어렵다고 느낀다면
    1. 유난히 설명이 잘된 수학 시리즈 (책) 

    🟨 수학 개념만 잡고 싶다면 
    1. 모두의 인공지능 기초 수학 
    2. 선형 대수 시각화 (3Blue1Brown) : 바로가기 
    3. 확률 통계 (아기새) : 바로가기 

    2️⃣ 인공지능 
    🟧 다양한 관점의 설명이 필요하다면
    1. 생활 코딩 - 머신러닝 개념 : 바로가기 
    2. Pytorch로 시작하는 딥러닝 입문 : 바로가기 
    3. 모두의 딥러닝 (책) 

    🟧 인공지능 모델이 만들어진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1. 야사와 만화로 배우는 인공지능 1,2 

    3️⃣ 컴퓨터 지식 
    🟩 컴공 전공이 아니라 컴퓨터의 개념을 공부하고 싶다면
    1. 컴퓨터 사이언스 부트캠프 with 파이썬 (책) 

    *재성님이 따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전달해주셨답니다. 다만, 위의 목차는 재성님의 말대로 데브코스를 대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라면 참고로 봐주세요 :) 

     

     

    내가 어떤 것을 모르고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된 점이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도 잘 극복하셨는데, 아쉬웠던 순간이 있으셨다고요. 

    아무래도 인공지능 데브코스에 들어올 때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추천 시스템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취업을 하거나 연구를 하거나 해서 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최종 프로젝트는 우울증 환자들과 대화하며 심리분석을 해주는 챗봇인 심심이를 개발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데, 우울증에 효과적인 방법은 친구 또는 가족의 대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나 가족에게 깊은 고민을 털어놓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봇을 개발하기로 했어요. 단순히 대화가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감정을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해 실제로 전문 상담가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였습니다. 

     

    한재성님이 참여한 팀 프로젝트 : 심리분석을 위한 챗봇 심심이 

     

    이제 곧 수료인데요. 목표한 바를 얼마나 이뤘다고 생각하시나요?  

    결과만 보면 가시적인 성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것을 모르고 있는지,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할지 알게 된 점이 큰 자산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실해지다 보니 추가로 컴퓨터 언어에 대해 공부하고 인공지능 논문을 리뷰, 구현하는 공부 등 구멍 난 지식들을 차곡차곡 채워가면서 취업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일단 취업을 하고 싶어요.
    미지의 영역을 두려워하지 않고 협업하기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수료 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들과 일하며 커리어를 쌓고 싶습니다. 미지의 영역을 두려워하지 않고 팀원들에게 협업하기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 주세요. 

    첫 번째 라이브 세션 땐 이해하지 못해 질문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였어요. 지난주 마지막 라이브 세션을 진행하면서 7-8개의 질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데브코스에서 얻어 가는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는 알게 됐습니다. 여전히 모르게 많아 저를 써줄 회사가 있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문 앞에 수월하게 도달하도록 도와준 프로그래머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한재성님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인공지능 데브코스 과정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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