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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니어 성장 일기 : 개발 실력도 이직도, 모두 잡은 감정한님의 이야기
    교육 이야기/인터뷰 2020. 12. 17. 18:00

    이 인터뷰의 시작은 교육 매니저 크리시가 공유한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있길래 감사 인사를 따로 전했나 싶어 인터뷰를 신청하게 되었고 그렇게 Jimmy, 감정한 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교육 매니저 크리시가 슬랙 팀 채널에 공유한 내용. 이것이 인터뷰의 발단.

     


     

    정한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감정한입니다. 제가 감씨예요. 특이한 성씨 때문에 보통 김 씨로 오해를 많이 합니다. 컴퓨터를 전공했고 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해서 인지 자연스럽게 해외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 있는 라쿠텐에서 개발자로 있고 최근 이직을 했습니다.

    라쿠텐은 일본에서도 나름 큰 회사여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개발을 할 일보다는 PM 역할이나 파트너 회사들을 조율하고 매니징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정작 하고 싶은 개발을 못하게 돼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회사에 이런 부분을 이야기했더니 저를 위해 개발 업무를 만들어주셨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제대로 된 개발 업무를 못하면 개발자로 도태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공부할 수 있는 플랫폼들을 많이 찾았습니다.

    개발자 감정한님

     

    평소에 혼자 공부를 하셨던 건가요?
    어떤 방법으로 하셨나요? 

    혼자 공부 할 때는 계속 뭔가를 만들었어요. 제가 그때는 프레임워크 경험이 없어서 쉽지는 않았어요. 가령 홈페이지는 만들었는데 로그인 페이지로 가는 게 안 된다던지,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하게끔 만들어 놓으면 데이터 연결하는 게 안되고. 항상 어떤 부분에서 실패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문서나 블로그를 굉장히 많이 읽었습니다만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혼자 공부를 했던 건 제 신념이었죠. 대학생 때 학비를 냈는데 따로 돈을 지불해서 수업을 듣는 건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학교 수업을 더 열심히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을 안 좋게 보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 라인이라는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라쿠텐이라는 회사보다 크기는 작을지는 몰라도 기술적으로는 강하다고 생각해서 올해 3월에 지원을 했습니다. 결과는 안 좋았죠. 코딩테스트는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면접에서 느낀 건 경험이 부족하다는 거였어요. 그 경험을 혼자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 제 자신에게 물었을 때 답은 노였습니다. 

    그럼 내가 라인이라는 회사를 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어서 경험을 늘려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알고 있는 지식들을 실제로 구현해봄으로써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하나씩 찾아보게 되었죠.

    혼자서 끊임없이 만들어 봤어요. 개발자는 계속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때의 나에게 조언을 한다면
    "스터디 먼저 수강 후, 혼자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하면 삽질을 줄 일 수 있다."

     

    바로 프로그래머스 스터디를 찾아서 수강하셨나요?

    아뇨. 사실 다른 사이트에서 먼저 수업을 들었어요. 한 달 정도 수업을 듣고 난 뒤 ‘대학 졸업한 정도의 실력은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겨 다른 회사 면접을 봤습니다. 네이버도 봤었어요. 그런데 역시나 코딩 테스트는 통과하는데 면접에서 박살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놓친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프레임워크를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방법을 고민하다가 눈여겨보고 있던 React 스터디를 신청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 프로그래머스를 알고 계셨나요?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이직을 준비하면서 면접은 떨어졌지만 코딩 테스트는 항상 통과했습니다. 쉬워서 통과한 건 아니었고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심심할 때마다 문제를 풀었고 회사에서도 개발자로서 위기감이 들 때마다 풀기도 했습니다. 또, 주말엔 따로 알고리즘 스터디를 통해 3시간씩 공부도 했죠.

    주로 해외 사이트인 LeetCode, HackerRank를 이용했고, 한국어로 된 사이트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검색하다가 프로그래머스도 알게 되어 꾸준히 방문했습니다. 

    🧑🏻‍💻 정한님의 이직을 도와준 코딩 테스트 사이트

    1. Leetcode (리코드)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플랫폼이다. 구글에 들어가려면 리코드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2. HackerRank(해커랭크) 사용자 경험이 좋은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3. 프로그래머스 : 한국 기업들이 출제하는 문제 유형을 다양한 난이도로 경험해 볼 수 있고, 공부를 위한 코딩 테스트가 아닌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라 취업이나 이직 준비에 적절하다. 

     

    스터디를 두 과정이나 수강하셨더라고요.
    프로그래머스 코드 리뷰 스터디, 어떤 점이 좋았나요?

    우선, 다양한 사람들의 코드를 보며 좀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습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코딩 스타일도 모두 다르거든요.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죠. 제가 스터디를 오기 전까지 작성한 코드는 굉장히 기본적이었다면 스터디를 통해서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 그러니까 리더 해리나, 제프리의 코딩 스타일을 보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개념에 대해서 깊이 있게 설명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어떤 개념을 이렇게 쓰면 된다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 어떻게 쓰이는 지 왜 쓰이는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설명해주셨어요. 예를 들면 React의 Custom Hooks 중에 useEffect가 있거든요. 여기서 return을 사용하면 메모리 누수를 방지해줘요. 이 설명이 블로그에 정말 많아서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해가 잘 안 갔습니다. 스터디에서 제가 코드를 구현하는데 실행이 느려지더라고요. 메모리도 많이 잡아먹고. 그럴 때 스터디 리더가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return으로 이벤트를 열고 꺼줘야지만 메모리 누수가 생기지 않는다고. 이게 저는 굉장히 좋았어요. 

    마지막으로는 잘 적응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실 이런 스터디를 돈 내고 신청했어도 끝까지 참여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거기다가 온라인이고. 그런데 교육 매니저 분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스터디원들 중에서 못하는 그룹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질문을 하나 올리면, 질문했다고 칭찬해주시고 리더분들에게 답변 빨리 해달라고 대신 말해주시고. 혹은 다른 스터디 원분들 태그 하면서 이거 아시냐고 물어봐주시고. 그렇게 계속 독려하고 칭찬해주시니까 저도 더 동기부여가 돼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면접을 탈락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칭찬을 받으니까 자존감이 올라갔었죠. 커리어로 고민이 많아서 멘토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었는데 마치 제가 진짜 후배인 듯 아낌없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제가 정말 잘 되길 바라는 ‘진심'이 느껴지는 조언들을 아낌없이 해주셨어요.

     

    콕 짚어 이직에 도움이 된 것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스터디는 개발자로 실력을 쌓기 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가보니, 개념을 알고 있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자바스크립트로 Trottle을 구현해보라고 했습니다. 한국 취업 시장은 어떨지 몰라도, 일본의 경우 바뀌고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정말 일본에 유명한 기업은 거의 다 지원한 거 같은데 점점 실력을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스터디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같은 과제들을 내기도 하고요. 실제로 구현하는 경험을 스터디에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목표로 했던 라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직 기간이 꽤 길었던 것 같아요.
    준비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이직에 성공하기까지 8 ~ 9개월 정도 걸린 거 같아요.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정해진 기간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제가 원하는 포지션이 열릴 때마다 지원을 했어요. 첫 도전이 3월쯤이었고 최종 합격까지 9개월 동안 30군데에 이력서를 냈고 면접은 15~20번 정도 본 거 같아요.  처음엔 지금 내가 라쿠텐이라는 회사에 있으니까 다음엔 무조건 구글이나 페이스북 이런 데 가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면접에서 떨어지니까 자신감도 점점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스 스터디를 통해서 좋은 개발자가 되는 것은 지금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터디 초반에 저는 앞서 말했듯 잘 못하는 축에 속했어요. 과제를 할 때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다른 분들은 다 제출하는데 저는 늦게 제출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스터디가 끝날 때쯤엔 다른 분들보다 더 빨리 제출하고 리뷰를 기다리는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실력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을 느꼈죠. 모르는 것은 빠르게 인정하고 그러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었고요.

    실력 외에도 중요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면접을 봤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습니다. 아까도 말했듯 이직 기간 동안 끝이 없는 터널을 혼자 걷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 끝을 볼 수 있게 해 준 것 같아서 특히 프로그래머스를 통해서 깨달은 것도 많아서 감사하다고 한 거죠.

    기나긴 이직기간 중 프로그래머스를 만난 정한님!

     

    정한님에게 큰 변곡점이 된 시간이었구나 생각이 드는데요. 
    무엇을 깨달으셨나요? 

    저는 원래 안되면 되게 하라,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패를 했다면 노력하지 않은 내가 잘못이라고 생각해 제 자신을 많이 괴롭혔어요. 지금까지는 이런 마인드가 제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학도, 인턴도, 취업도 그렇고요. 심지어 타인에게도 이런 마인드를 그대로 적용했어요. 그렇게 순탄한 삶을 살아오다가 이직을 계속 실패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노력만으로도 안 되는 게 있구나.라는 걸요. 타이밍도 중요하고.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뛰어난 사람은 맞지만,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갑자기 등장하게 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지금까지 오만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선 좀 더 유연해진 것 같아요. (웃음)

     

    정한님이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는데 막힘이 없는 사람이요. 일단은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물어보는 것에 대해 귀찮아하지 않고 가르쳐 줄 수 있는 친절함과 동시에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막힘이 없다는 것 그만큼 많이 안다는 뜻도 있으니까요. 결국 실력도 갖추고 타인을 도와줄 수 있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스터디를 추천해주신다면 누가 들으면 도움이 될까요?

    👀 React 개발자를 위한 코드 리뷰 스터디 : 리액트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자바스크립트의 기본기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커스텀 된 기능들을 이용하고 커스텀 훅스, 리덕스 스테이트 관리 방법 등 혹은 내가 모르고 지나갔던 퍼포먼스 상에서의 문제들을 다시 짚고 넘어가고 싶다면 이 강의를 통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씹고 뜯고 맛보는 Node.js with REST&GrapQL 스터디 : 백엔드를 처음 접하는 프론트엔더에게 제일 효과적인 수업인 거 같아요. 그리고 다른 언어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경험하고 싶은 백엔더에게도요. MongoDB를 사용하기 때문에 SQL만 다뤄봤다면 비교해서 사용해 보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실패를 통해 배움을 얻는다고 하지만 사실 그게 쉽지가 않다.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위축되고 다시 도전해야 할 용기가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 순간들을 견디고 꿋꿋하게 원하는 목표를 이루신 정한님의 의지가 멋지다. 인터뷰 때는 한 꺼풀 벗었다는 느낌을 이야기했는데 그 말은 가볍게 내뱉은 것 같다. 꾸준히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 걸음들이 모여 이제 큰 발자국이 된 거였다.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할 개발자 정한님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정한님이 추천하는 프로그래머스 스터디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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